집 없이 애 낳으면 서울시가 월 30만원 쏩니다
dodo
2025.05.18
서울시가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2년간 주거비 최대 72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나섰어요. 서울과 그 외 수도권 간 주거비 차액 수준인 월 최대 30만원을 2년간 지원하는 방식으로요.
지원 기간 연장도 가능해요. 지원 기간에 아이를 추가로 출산 시에는 출생아 1명당 1년을 연장할 수 있어요. 다태아 출산의 경우 쌍둥이는 1년, 세쌍둥이는 2년 연장이 돼요. 기존 2년에 1~2년을 연장해 최장 4년까지 주거비 지원을 받는 거죠.
시의 이 같은 주거비 지원 사업은 아이를 낳은 신혼부부가 높은 집값 때문에 서울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한 거예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죠.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의 약 63%가 '가족과 주택'을 이주 요인으로 꼽았어요.
지원대상은 올해 1월1일 이후 출산한 무주택 가구 중 중위소득 180% 이하에 서울 소재 전세가 3억원 이하, 월세 130만원 이하로 임차 주택의 거주하는 이들이에요. 서울도시주택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는 제외해요.
대상자로 선정되면 전세대출이자·월세 납부 내역을 증빙한 뒤에 납부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어요.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벨리 지원 기간에 청약 당첨으로 분양권을 취득하면 잔금 납부 전까지 무주택 조건이 유지돼요.
시는 지원 대상자를 오는 20일부터 7월31일까지 '몽땅정보만능키' 누리집에서 접수해요. 이후 11월까지 자격 검증과 주거비 납부 내역 등 증명서 제출을 거쳐 12월 1회차에 6개월분을 지급할 예정이에요.
서울시가 이처럼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서울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어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376만3000원이에요. 1평(3.3㎡) 기준으로는 4549만8000원이고요. 통계 발표일 직전 12개월간 분양한 민간 분양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균 분양가격을 산출한 결과에요.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전월에는 4428만4000원이었는데 1개월 새 2.7%, 121만원이 더 비싸졌어요. 전년도 같은 달(3884만원)과 비교하면 16.9%가 올랐어요.
통계청은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312만8000원이라고 집계했는데요. 연봉으로 따지면 3753만6000원이에요. 1년 동안 한푼도 쓰지 않아도 서울 새 아파트 1평을 구할 수 없는 셈이에요.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
특히 서울의 분양가 상승률은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도 훨씬 가파른데요. 인천의 지난달 말 기준 평당 분양가는 1885만3000원으로 전월(1865만5000원) 대비 1.1% 올랐어요. 경기도의 평균 분양가는 1.2% 오른 2244만6000원이었네요.
아파트 분양가는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대요. 다음달 30일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5등급 수준의 설계 기준을 의무화하는데요. 이 때문에 공사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에요.
정부는 1000㎡ 이상 민간 건축물과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에 ZEB 5등급 수준 설계를 의무화하기 위한 규제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공공주택에만 적용하던 ZEB 5등급 인증(에너지 자립률 20~40%)을 민간 건축물에는 에너지 자립률 13~17% 수준을 충족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에요.
ZEB는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생산하는 에너지를 합쳐 에너지 사용량이 '제로(0)'가 되는 걸 지향해요. 이를 위해 고성능 단열재와 고효율의 창호, 태양광 설비 등이 필요한 만큼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건설업계 의견이에요. 정부도 인증을 받기 위한 추가 공사비로 전용면적 84㎡ 1가구당 공사비가 130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요.
대형 건설사들은 ZEB 인증에 대비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GS건설은 최근 기존 대비 30~50% 수준으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전기 요금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조명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어요.용인 힐스테이트 마크밸리 초고효율 발광 다이오드(LED)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제어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이 특징이에요.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에너지 자립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어 벽면에도 태양광 패널을 두르거나 고효율 단열재 개발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단순하게 봐도, 그동안 하지 않은 걸 해야 하는 것이니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